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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7-15 10:32
[정신건강] 아들에 공포도식을 어떻게 바꿔줘야하나요..
 작성자 : 채고은
조회 : 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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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사이버상담실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놀랜 아이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자꾸 심해지니 걱정되시겠어요. 일상생활이 되지 않을 정도이니 불편하기도 하구요.

 

평소 매체와의 접근을 하지 않았던 아이에겐 살인에 대한 영상이 꽤 충격으로 다가왔을 듯해요. 연극에 대한 이해가 없었던 시절 배우가 극에서 죽었는데 또 살아나서 활동하는 것을 본 관객이 뜨아하고 놀랐던 것처럼 말이지요. 이처럼 아이가 현실과 매체의 구분이 잘 되지 않았을 수도 있고, 구분이 되었더라도 실제 살인 장면에 대한 영상이라 충격이 꽤 컸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충격적인 사건에 대한 직, 간접적인 후유증은 거의 반수에서 3개월 안에 완전히 회복되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 증상이 12개월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기간과 증상에 따라 진단을 받을 수 있으니 되도록 빠른 시간 내에 아이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가 얼마나 놀랬는지, 자꾸 떠올라서 얼마나 괴로운지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시고, 어떻게 하면 조금 경감될 수 있겠는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그런 후에 어머님이 아이가 안심할 때까지 욕실에 같이 머물러 주거나, 욕실에 대한 공포스런 감정과 상반되게 대조되는 환경(예 : 놀잇감, 수영장,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 아빠와의 목욕)을 조성하여 아이가 놀 수 있게 만들어 점차 공포라는 감정이 무뎌지고 생각나지 않도록 대치하는 활동을 하면 좋을 듯 합니다.

 

조심하셔야 할 부분은 이 과정에서 절대적으로 아드님을 놀라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럴 경우 아드님의 욕실사용은 더욱더 어려워지고 수정되기 힘들게 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상성 사건을 경험한 아드님에게 위의 증상(공포, 고통스런 영상의 반복, 장소 회피 등)이 1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상담소나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기운내세요.

- 상담자 채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