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세달 동안 잠도 못자면서 여러 가지 고민을 했다는 말을 들으니 얼마나 심적으로 힘들었을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됩니다. 부모님들의 경우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진로에 대하여 고민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나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는 한 그 고민의 심각성을 실질적으로 공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이러한 상황에서 스스로가 고등학교과정 인터넷강의와 검정고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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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에 대한 선택 시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고도 부모님과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특히 우리 친구가 학교까지 그만 두었으며 하고자 하던 음악을 어렵게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욕구가 중간에 좌절되어서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생각과 그렇다면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되어졌을 것 같네요. 부모님의 경우 우리 친구가 정말 원하고 배우고자 하는 진로가 선택된 것에 대하여 대견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정만으로 진로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안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학력을 중요시 하는 현재 사회분위기 속에서 고등학교 자퇴라는 부분으로 인해 부모님은 내 아들이 혹시나 피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걱정되는 마음이 크신 것 같습니다.
우리 친구의 희망진로가 확실하니 이를 토대로 흥미, 적성 검사와 자세한 진로 계획(고등학교 검정고시 응시여부, 음악적 소질을 위한 프로그램 참여, 대학 진학 후 직업의 선택 등) 본인의 계획을 자세하게 설정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이러한 목표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고려할 수 있으면 더욱 좋겠지요. 나의 목표에 대한 정확한 정보, 그리고 확신이 있다면 진로결정시 누군가와 갈등이 있더라도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으며 부모님께도 본인의 뜻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거라 믿어요.
부모님이 공부에 대한 열의를 보이시는 것이 우리 친구를 통해 대리만족을 하려하거나 힘들게 하려함이 아닌, 결국 우리 친구의 적성과 흥미에 맞고 가치롭게 살 수 있도록 하는 마음이 궁극적일 것이에요. 우리 친구의 자퇴와 음악적 활동도 이해해주신만큼 우리 친구도 부모님과의 대화 시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의 많은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우리 친구가 진정으로 원하는 부분, 그리고 진정으로 이해받지 못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잘 전달 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하는 우리 친구의 모습이 참 대견하며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힘내세요. 선생님의 답변이 우리 친구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혼자서 결정하기 힘들고 여러 심리검사(흥미, 적성, 진로적성 등)을 도움받고 싶은 부분이 생길 경우 언제든지 상담센터(1388)로 연락주시면 우리 친구의 고민을 도와줄 선생님들이 계시답니다. 혹시 상담센터로의 방문이 힘들다면 노동부 고용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잡(job)-카페(cafe)-062-226-8552-4 ”에서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심리검사가 가능하니 방문바랍니다.
- Counselor 강혜령